한국문학방송(DSB) 문인글방_평론
HOME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등업신청/기타문의]
로그인 회원가입
회원가입
   

한국문학방송은 지상파방송 장기근무경력 출신이 직접 영상제작 및 운영합니다
§사이트맵§ 2018년 10월 17일 수요일

문인.com 개인서재
 

DSB 문인 북마크페이지

전자책 출간작가 인명록



시조
동시
영시
동화
수필
소설
평론
추천시
추천글
한국漢詩
중국漢詩
문학이론


DSB 앤솔러지 제7집


DSB 앤솔러지 제6집


DSB 앤솔러지 제5집


DSB 앤솔러지 제4집


DSB 앤솔러지 제3집



[▼DSB 앤솔러지 종합]
 



홈메인 > 문인글방_평론 > 상세보기
DSB 전자책 발간 현황
DSB 전자책 발간 현황
DSB 전자책 판매정산 페이지
도서판매/온라인강좌

전자책 제작·판매·구매의 모든 것

사이버문학관


center>이곳은 문학방송 정회원(문인회원)의 글방[평론방]입니다
(2016.01.01 이후)


情緖表現 藝術(an art of emotional expression)의 香氣나는 美學(
2008-09-08 16:25:20
sdj3

조회:2939
추천:469

 

情緖表現 藝術(an art of emotional expression)의  香氣나는 美學(aesthetics) <1>

                                                               - 梧塘의 제12시집 “충청도하늘”을 읽고


                                                                                                                           中芳 辛 大 柱

                                                                                                                                                          (詩人․文學評論家)


Ⅰ. 緖言


인간과 nature는 原初的으로 불가분의 관계로 형성되어 있어, 시문학에 있어서도 초기문학에서부터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자연이 시적 소재로 갖는 의미와 역할은  아주 큰 비중을 차자하고 있다.

詩人들은 주변에 접하는 수많은 사물들에 적절히 대응하고 맞서면서 자신의 삶의 想像的 領域을 끊임없이 살찌우고 확장해 가고 있다.

이러한 시인들이 자기감정을 이입하여 형상화하는 방법은 image와 觀念에 따라 같은 사물에 대해서도 시시각각으로 무한한 다양성을 띄게 된다.

한결같이 시인들이 이렇게 nature에 매달리는 이유는, 첫째로 자연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포함해 물과 햇빛과 공기를 제공하고 주거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둘째로 자연은 세파에 휘몰려 피로한 인간의 심신에 안식을 주고 삶의 가치나 방향을 제시는 교훈을 주는 공간이며, 셋째로 자연의 아름다움은 審美的 觀照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洪錫夏 시인의 경우도 시의 제목들이 말해주듯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시적 대상으로 자연에 적지 않게 의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연을 motif로 한 서정시를 쓰는 시인들의 심성은 심산을 흐르는 계곡 물처럼 말고 깨끗하다. 

필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梧塘의 시 세계를 ① 自然과 心性의 空間, ② 自然과 融合의 空間, ③ 自然과의 對立的 空間, ④ 未來指向的 意志의 空間, ⑤ 表現藝術의 美的空間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려고 한다.


Ⅱ. 펴는 말


한 시인의 시를 이해하는 데는 단지 그가 내 놓은 몇 줄의 시편에만 의존하면 시인이 진술하려고 한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지거나 아니면 難解하여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梧塘의 profile을 먼저 간단히 소개한다.


1. profile


梧塘은 1935년 강원도 횡성에서 출생하여 8.15광복을 맞아 충청북도 제천에 이주해 소년기를 맞는다. 그가 처음 문자와 접한 것은 한글이 아니라 유년기부터 漢子를 깨우치고, 1945년에 안흥초등학교를 거쳐 청주사범학교로 진학하여 교사로 봉직하게 된다. 그의 외모는 우람한 편이며 말씨는 무척 거칠어 처음 대하는 이들은 오해하기 쉬우나 사귀어보면 그의 속내는 무척 따듯하고 情이 넘친다. 그의 시구들도 보면 明紬 올처럼 보드랍고 잔잔하여 숨소리를 죽이게 된다. 1960년대부터 백면으로 시편들을 발표해오다가 1980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1981년 現代詩學의 推薦을 받아 詩人으로 文壇에 début하게된다. 그는 多作을 넘어 濫作으로 많은 시를 써서 경향의 문예지를 통해 발표하고 詩集을 내고 있다. 이번 “충청도의 하늘”이 12번째 시집이고, 지금까지 써서 철해놓은 原稿가 45詩集까지라니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그의 시심은 매우 조용하고 시냇물처럼 잔잔하다. 梧塘이 motif로 삼는 것은 지극히 극한적인 아름다움이나, 땅이 꺼지는 슬픔이나, 충격적인 사건들이 아니라 계곡에 흐르는 잔잔한 시냇물소리 같은 우리가 항상 쉽게 접하는 아주 흔한 사물을 씨줄과 날줄로 삼아 매끈한 緋緞을 織造하는 것이 특징이다.


2. 自然과 心性의 空間


앞에서 언급했듯이 梧塘의 시를 살펴보면 자연이 介入되지 않은 시가 거의 없다. 겉으로는 단순한 자연을 노래한 것 같은 “새들의 합창”이나 “지리산” 등에서 보듯 단순한 자연의 생태계를 묘사한 듯한 작품들 속에는 그들을 통하여 자신의 진한 향토애 와 역사의식을 깔고 있다. 梧塘의 시에서 자연은 그의 심성을 토로하는 무대인 것이다.

이와 같이 시인이 자연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審美的 相乘效果를 극대로 발휘하여 이루어내는 것이 시이다.


     죽령(竹嶺) 재말랑에 비가 내렸다.


     남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낙동강이 되었고

     북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남한강이 되었다.


     죽령 말랑에서 새가 울었다.


     남쪽 향해 우는 새는

     경상도 사투리로 울었고

     북쪽 향해 우는 새는 충청도 사투리로 울었다.


     나는

     죽령 말랑에 앉아

     공으로 새들의 합창을 듣는다.

 - “새들의 합창” 전문


위의 시는 어휘의 반복과 대칭으로 시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그 속에 자신을 제3 자로 간접 대입시켜 harmony를 이루어 병치시킨 빼어난 작품으로 시인 자신이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하는 심정을 “나는/ 죽령 말랑에 앉아/ 공으로 새들의 합창을 듣는다.”로 표현하여, 자신이 자연으로부터 받는 만큼 보답하지 못하는 미안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낙동강의 근원지이며 남한강의 근원지이기도 한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등 3도의 분수령인 竹嶺에서 머지않은 곳에서 살아온 시인에게 있어서 竹嶺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자라서인지 남다른 애착심을 가지고 있다.


“남한강 푸른 물결에 누워/ 몸 씻고 마음 씻고/ 점심도 거른 채 돌아가는/ 유람선에 탄 수몰민/ 다시는 오지 마라.// 그대들이/ 강물을 휘젓고 돌아가도/ 갈아 앉은 저 골짜기/ 올해도 갯버들은 자라나고/ 뻐꾸기가 운다.// 저기는 옥순봉/ 저기는 장회나루/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살지 않는구나.// 밤으로 두향의 묘소에서/ 들리는 소쩍새 울음소리/ 강물도 따라 우는구나.// 강물에 귀대고 들어보면/ 정도전의 이야기소리/ 우역동의 기침소리/ 율곡의 책 읽는 소리/ 아직도 강물 속에 잠들어 있구나.” 이 시는 “강물에 귀를 대고”의 全文으로 白眉이다. 이 시의 배경은 淸風湖로 水沒로 정든 고향을 水葬한 실향민들의 애절한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水沒民들이 대대로 살아오던 삶의 터전을 무자비하게 집어삼키고도 무심한 시퍼런 호수는 실향민을 배에 태워 물밑에 잠긴 한과 추억을 눈물 섞어 건지게 하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태연하게 갯버들을 키우고 뻐꾹새를 불러들이고 있는 人災에 의해 변화된 자연의 생태계를 원망 섞인 눈으로 바라보며, 실향민의 아픔과 추억을 더듬어 시인이 실향민을 대신하여 낮에는 뻐꾸기로 밤에는 소쩍새로 맑고 소박한 심정으로 충청도사람답게 여유로 울고 있다.     

梧塘의 시에는 ‘뻐꾹새’, ‘소쩍새’가 자주 등장하는데, 일방적으로 이들은 슬픔과 애환의 대명사로 등장하기마련이다. 그러나 梧塘은 자신의 심정을 일방적으로 강하게 노출하지도 않으며 감정이 移入된 대상물의 감정과 자신의 심정을 교차해가며 교묘한 審美的 相乘作用으로 슬픔을 미화하고 있다. 이 시에서의 소쩍새 울음소리는 퇴계와 두향 사이에 있었던 애절한 사랑을 반추하는 울음소리이다.


3. 自然과 融合의 空間


梧塘의 시에서는 앞서 말한 대로 자연과 인간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렇게 자연과 밀착하다보면 시인과 자연이 融合의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바꾸어 말하면 자신의 심성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자연을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자연에 融合되어가게 마련이다.    


     지나가다 빨랫줄에 걸린 바람

     어젯밤 무엇을 했는지

     밤잠 설친 홀아비가

     낮잠 골아 떨어졌다.


     새막골

     새 울음소리가 윤택해졌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남기고 간 발자국들

     주인을 알 수 없어라.


     내일부터

     겨우내 길가에 버려진 것들

     싸리비로 쓸며

     아지랑이 어디쯤 걸어오는지

     마중 나가야 하겠다.

- “기다려지는 봄” 전문


위의 시를 보면 ‘바람’이나 ‘아지랑이’가 擬人化 되어 마치 친한 친구와 대화하듯 서술하고 있다. 자연에 대한 심취의 단계를 넘어서 아예 자연 속으로 들어가 자연과 하나로 同化되어 자연과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이렇게 되면 시인은 “처마 낮은 집들이/ 이마를 맞대고/ 정담을 나누는(마을 소곡의 첫 연)” 소리도 듣게 된다.


     가을이 단풍을 데리고

     마을로 내려왔다.


     사람들 얼굴이 붉어져

     꽃보다 아름다웠다.


     높고도 푸른 하늘

     바람이 소문을 몰고 다닌다.


     읍내 성진상회

     며느리 본다는 이야기며,


     산 너머 옥근이네

     큰딸 시집보낸다는 이야기,


     다음장날쯤

     고추 여나무근 내다 팔아야 하겠다.

- “소문(所聞)” 전문


위의 시 “소문(所聞)”에서도 ‘가을’이나 ‘단풍’을 의인화하여 자연과 인간을 융합하고 있다. “바람이 단풍을 데리고/ 마을로 내려왔다.”는 표현은 완전한 합일의 성과로서 마을에 떠도는 소문을 바람이 몰고 다닌다고 하였다.

이 시는 평화롭고 풍성한 가을 농촌의 생활을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가야할 때 알아서 떠나는 사람

     뒷모습 아름다워라

     사방에서 지는 꽃잎

     더러는 그리움으로 남는다.


     젊어서는

     누구나 아름다운 사랑을 가지고있지만

     지나친 집착은

     사랑이 아파라 병이라고 하더라.


     꽃잎이 봄눈으로 쏟아지는 날

     고향을 떠나온 사람

     꽃잎을 보면 눈물이 난다며

     가을을 향하여 걸어가더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소유로 만들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보다

     놓아주는 것이 참사랑이어라.

  - “꽃잎이 지는 날에”


시에서의 자연의 인식은 시인의 주관적 체험세계를 상상력에 의해 굴절시켜 교묘한 언어로 표현해내는 모태이다. “꽃잎이 지는 날에”서는 봄이 가면 꽃잎이 지듯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도 떠날 때가 되면 떠나야하고 보낼 때가 되면 보내야하는 것이 순리라는 것을 시인의 주장을 자연의 섭리에 대입시켜 자연현상의 울타리 안에서 여과하고 있다. 여기에는 시인이 자신의 심상을 자연이라는 객체를 인간화하려는 흔적으로 시인 자신의 감정과 관념이 착색돼 있음을 보게 된다.

    

4. 自然과의 代立空間


     어제는 파도를 건지러

     동해바다로 갔다가

     하나 못 건지고

     그냥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방에 누웠는데

     파도소리가 방문을 흔들었다.


     잠자다 나가보았더니

     바람이 달빛을 데리고와 놀면서

     파도 흉내를 내며 놀고 있었다.


     날 밝으면

     동해바다로

     파도 건지러 다시 가야하겠다.

- ‘파도 건지기“ 전문


梧塘은 자연과 친화하여 자연의 심성을 닮고 融合하는 데만 머물지는 않았다. 위의 시 “파도 건지기”에서는 뭍에서만 주로 생활하던 시인이 바다를 시에 담기 위하여 동해로 향했으나 넓고 푸른 바다에 압도를 당해서 물러선다. 그러나 梧塘은 강인한 정신으로 거친 파도를 詩에 담기 위하여 다시 바다로 갈 결심을 하고 있다.  

                                                                                                                                                                  <2>에 계속

   



   메모
추천 소스보기 수정 삭제 목록
다음글 : 情緖表現 藝術(an art of emotional expression)의 香氣나는 美學(a (2008-09-08 16:32:43)
이전글 : 시적 진리의 신화적 선택 (2008-09-05 10:51:44)

[특별공지]댓글에는 예의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부지불식간에라도 작가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사기를 꺾지 않게 각별한 유념 부탁드립니다. 글방의 좋은 분위기 조성을 위한 목적상, '빈정거리는 투'나 '험담 투'류의 댓글 등 운영자가 보기에 좀 이상하다고 판단되는 댓글은 가차없이 삭제할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그것이 한국문학방송의 가장 큰 운영방침입니다. 비난보다는 칭찬을! 폄훼보다는 격려를! (작가님들께서는 좀 언잖은 댓글을 보시는 즉시 연락바라며, '언제나 기분좋은 문인글방'을 위해 적극 협조바랍니다. "타인의 작품에 대한 지적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상차원의 댓글도 아주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럽게! & 겸허한 자세로~!" 항상 타인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는 미덕을 가지십시다. 기타 (작품 또는 댓글 중)욕설 또는 저속한 언어, 미풍양속에 반하는 표현 등의 글도 삭제합니다.
◐댓글 말미에는 반드시 실명을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실명이 없는 댓글은 무조건 삭제합니다.
 
제2회 전국 윤동주시낭송 대회 안내 / 2018.11.10 개...
한국문학방송 2018년도(제9회) 신춘문예 작품 공모
한국문학방송에서 '비디오 이북(Video Ebook, 동영상 ...
 
사이트소개 개인정보보호정책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