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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활용
2012-08-05 14:59:54
ltj45

조회:1377
추천:151

기회(機會)의 활용

 

 

30회 런던 올림픽의 열전이 갈수록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나라마다 국위를 선양하느라 사투를 벌인다.

선수들보다 응원이 열을 더하는 느낌이다.

나는 시차로 인하여 중계방송을 열심히 보지 못하지만 마음은 런던에 있다.

런던은 우리나라와 시차가 -8시간이다.

올림픽 응원을 하느라 밤잠도 여러날 설쳤다.

나는 기회를 잘 활용한 세 사람의 선수를 잊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날의 느낌을 오래 간직하려고 글로 남긴다.

그날의 오심은 신사의 나라 영국을 지워버렸다.

더불어 올림픽이 초등학교 운동회보다 못하다고 여겼다.

과연 세계인의 축제라고 말해도 좋을지 의문이 난다.

올림픽을 보면서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였다.

7월 28일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예선전이 벌어졌다.

우리나라 간판스타 수영의 박태환 선수가 예선에 출전하였다.

8명의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여 출발선을 지켰다.

출발신호와 함께 뛰어든 박태환은 시종일관 1위를 놓치지 않았다.

3분 46초 68로 조1위로 터치하였다.

잠시후 전광판에 1위로 올라야할 박태환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오리무중이었는데 마지막 칸에 DSQ라고 쓰이면서 실격처리자로 이름이 올렸다.

부정출발자라는 것이다.

부정출발하였으니 다음 경기는 출전할 수 없을 것이니 억장이 무너진다.

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경우의 수가 우리 선수에게 내려졌을까?

숱한 생각이 꼬리를 문다.

선수의 과도한 1등 집착일까?

심판의 무책임한 발언인가?

아무리 살펴보아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4시간 지나 오심이라고 전해왔고 결승행이 이어졌다.

참 어이없는 해프닝이었다.

선수는 물론이며 올림픽 초반의 우리 선수들에게 찬물을 끼얹기도 유분수이다.

천만다행이라는 말은 이때 필요한지 모르겠다.

나는 "기회"라고 소리쳤다.

구사일생의 기회라고 하였다.

결승전에서 이를 악물고 싸우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짐작하였다.

결과는 2위에 올랐다.

박태환 선수의 오심을 보면서 런던 올림픽도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것을 알았다.

7월 29일 남자유도 66 kg 급의 종목에서 판정번복이 또 일어났다.

우리나라 유도선수인 조준호선수이다. 

상대는 일본 에비누마 마시시와의 8강전이었다.

두 선수는 땀으로 범벅이되어 열심히 싸웠다.

파란 도복을 입은 조준호 선수와 같은 파란 깃발이 올라갔다.

조준호는 기쁨의 환호를 올렸다.

잠시후, 장내 분위기가 싸늘하였다.

심판위원장의 부름에 심판진이 모두 불려가 회의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경기장으로 들어선 주심, 부심들은 일제히 하얀색 깃발을 올렸다.

판정이 번복된 것이다.

국제 경기에서 이런 오심이 일어나도 되는 것인가?

올림픽정신을 어디서 배울 것인가?

상대와 격투로 대응하는 가운데에서도 예와 법을 중시하는 운동이라고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경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라고 나도 모르게 흥분하였다.

심판들은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알고 있을까?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 서기까지 출전선수들이 흘렸을 땀과 뼈를 깎는 노력 그리

고 인생 전부를 바친 인고의 세월들이 심판의 오심이나 실수 아니면 부정과 편파로 얼룩져서는 안된다.

그 원죄는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요!

승자도 아니고 패자도 아닌 바로 우리들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조준호 선수는 패자부활전에 승리하여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비슷한 시간대에 여자 펜싱경기가 벌어졌다.

펜싱경기도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신아람과 독일 브리타 하이데만의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이 벌어졌다.

5-5로 맞선 연장전에서 1초를 남겨놓고 전광판 시계는 움직이지 않았다.

하이데만이 3차례나 공격을 할 동안에도 1초는 흘러가지 않았고 신아람은 결국 하이데만의 4번째 공격을 막지 못했다.

1시간 이상 계속된 항의에도 신아람의 패배 판정은 정정되지 않았다.AFP는 “제대로 판정이 나왔다면 신아람은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충격에 빠진 신아람은 피스트를 떠나지 못한 채 눈물만 흘리다 에스코트를 받고서야 내려갔다”고 전했다. 

그 악몽의 1초만 흐르면 경기 전 무작위 추첨으로 주어지는 프라이어리티(Priority·우선권)에 의해 신아람(26·계룡시청)의 승리였다. 그러나 신아람의 1초는 흐르지 않았다.

4번째 공격은 실격이 눈에 훤하였다. 두 선수간의 거리가 한팔 거리를 유지하지 못할 만큰 가깝게 되었고 이때 겨룬 칼끝이 신아람의 어깨를 찔렀으니 득점은 실격으로 처리되지 않았다.

전광판에는 득점이 올랐고 그제야 시계는 0으로 멈췄다.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리다 내려온 신아람은 "기회"를 노렸다.

단체전 경기에 출전하여 중국과 치룬 경기에서 아깝게 지고 말았다.

그러나 놓친 메달을 손에 쥐었다.

기회는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다.

존 맥스웰이 지은 "성공이야기"의 구절이 생각난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전국 호텔경영자 회의가 있었다.

회의가 끝나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늦은 밤이 되었다.

하룻밤 투숙할 여관을 찾다가 조그마한 호텔이 보여 노부부가 들어섰다.

호텔종업원에게 “예약은 안 했지만, 혹시 방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 호텔 종업원은 자기 호텔에는 방이 없다며

“객실은 없습니다만, 이처럼 비도 오고 새벽 1시나 되는 늦은 시간이니

차마 나가시라고 할 수가 없군요. 누추하지만 제 방에서 주무시면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노부부는 처음엔 사양했지만, 그 종업원의 호의를 거절할 수 없어서

종업원의 방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 하면서 노신사는 종업원에게

“당신은 미국에서 제일 좋은 호텔 사장이 돼야 할 분 같군요.”라고  칭찬의 말로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후,

그 종업원은 뉴욕행 왕복 비행기표와 함께 자신을 방문해 달라는 노신사의 편지를 받았다.

노신사는 뉴욕에 도착한 종업원을 데리고 중심가로 향했다.

노신사는 대리석으로 만든 궁전 같은 호텔을 가리켰다.

“이 호텔은 당신이 경영하도록 내가 지은 것입니다.”

그 호텔이 바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다.

그리고 그 노신사는 바로 호텔주인인 윌리엄 월도프 아스토였다.

종업원의 이름은 조지 볼트였다.

그는 이 호텔의 첫번째 지배인이 되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은

이렇게 상상할 수 없는 큰 행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살아가면서 이런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옛말에 "지성이면 감천이다."고 처세훈을 남겼는지 모르겠다.

나도 돌아보니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한다.

열심히 살았기에 보상도 받았다.

보상을 받을때마다 하늘이 돌봄이라고 자랑하였다.

기회도 부메랑이 되는 것을 안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3년전이다.

정년퇴임을 하고 만 3년을 대학교단에서 인생 2모작을 펼쳤다.

새로운 세계를 맛보았던 것이다.

몇 명의 제자를 자식처럼 돌보았다.

그들에게 어렵다는 일자리도 마련해 주었다.

그들과 앞날의 약속도 여럿 해 놓았다.

돌이키니 나의 기회를 그들에게 기회로 전가시켰다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제자들이 더 큰 성공을 성취하도록 항상 빌고 있다.

나의 기대가 그들에게 전해진다는 자성예언을 하고 있다.

자성예언은 "피그말리온 효과"로도 말한다.

기대한 만큼 성장하고 성취하는 것이다.

자신에도 필요하며 남에게도 필요한 심리요법이다.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냉수 한 컵을 마시면서

"오늘도 감사합니다."고 마음속으로 빌었다.

공무원연금지에 소개된 이야기처럼 매월 내 연금의 얼마를 헐어 저축을 하였다가 어려운 제자에게 보내고 싶다.

올림픽은 며칠이면 끝날 것이다.

그리고 다음 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다.

누구라도  "피그말리온 효과"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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