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방송(DSB) 문인글방

잠자리 날개는

왜? 부러졌는가!

석송(石松)이 규 석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정말 눈뜨고 보기 민망한 일이 또 벌어졌다. 어쩌자고 우리가 뽑아놓은 국가 원수이며 이 나라의 대통령이 대국민을 상대로 민의의 전당에서 내년도 국정운영의 지표를 제시하고 국가비전의 발전적 기틀을 제시하려는 시정연설을 하는 현장에서의 행동이 그 모양이더냐 하고 묻고 싶은 것이다. 그 자리에 앉아있는 의원들의 자세가 이처럼 몰지각한 행동이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쳐다보고 있는 TV의 화면을 부셔버리고 싶어졌다면 잘못된 생각이겠는가 말이다. 호소력 넘치는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묵묵부답으로 듣고 싶지 않은지 농담으로 딴청을 피우며 강 건너 불구경하는 자세, 마스크를 쓰고 일 년 열두 달 항의를 밥 먹듯이 하는 행동, 툭하면 민의의 전당이 아닌 거리로 뛰쳐나가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주먹을 불끈 움켜쥐고 하늘을 향해 내 찌르는 불미스런 모습이 어떻게 국민을 대표하는 심부름꾼이던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더 잘못된 국민의 심성이 되 버렸다면 말이다. 지금의 의원들의 행하는 모습은 정말 저질스러운 행동이다. 의원이기 전에 국민의 한사람이라면 국가의 통치권자가 대국민을 상대로 나라 살림에 대한 민의를 묻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일어나지 못하는 고질병 아니! 앉질 병이라도 걸렸는지 묻는 것이다. 그 마저 힘든 모습이라면 일어나서 최소한의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인데 다수 국민을 대신한 그 자리가 자기들이 무척이나 똑똑해서 뽑아놓은 자리인양 거들먹거리며 야유를 씹어 먹는 행동은 옳은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듬어보면 5~60년 전에도 민의의 대표자들이 국회의사당에서 오물을 뿌리고 격투기장을 연상하는 모습으로 싸움질이나 하고 패대기치며 때려 부셔버리는 참상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정말로 꼴 보기 싫은 현상을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 때와 똑같은 것을 보고 있자니 우리나라 정치 역사가 너무나 한심스럽기에 밤잠마저 설치는 것은 물론이고 침이라도 뱉어버리고 싶다면 말이다. 틀림없이 당신들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다. 국민이 당신들의 봉인가 말이다. 국정을 잘 돌보겠다고 뽑아 달라 아우성치며 거짓말로 혀 바닥이 아프도록 뭉개고 다닐 때는 언제인데 툭하면 국민을 불모로 그런 저질스런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문제는 아무리 자기에게 밉살스럽게 보이는 사람이라도 마음을 열고 화끈하게 이건 이것이고 저건 저것인 것처럼 분명하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 온 국민이 쳐다보는 눈빛을 의식해야하는 것이다. 국가 원수의 등장에 누구는 박수를 치는데 어쩌자고 몽당바리 조막손바닥은 아래로 내리고 눈알만 빙글빙글 돌리더란 말인가! 참으로 보기가 엽 곁다는 사실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무궁한 역사를 가진 민족이다. 예의를 중시하며 효(孝)를 국가의 브랜드로 확실하게 하며 새마을운동으로 가난을 물리친 나라가 아닌가? 선대들의 피땀으로 이뤄놓은 조국이 국민 대다수가 아닌 몇몇의 설익어버린 나름대로의 애국자들로 인하여 망신살이 뻗쳤다면 이건 아주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는 참 모습인 것이다. 이제 우리도 변화해야한다. 옛 모습 그대로를 좋아하다가는 패가망신이 아니고 머잖아 국가적 망신살이 뻗쳐 후진국대열에서 허덕이는 시간에 깊게 빠진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어떻게 세워놓은 나라던가? 가난의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대들의 흘린 땀과 핏방울이 아직도 채 그 온기를 식히지 못한 그 모습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해야하는 것이다. 어쩌다 그냥 주워 만들어놓은 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핏 땀으로 수많은 젊은 생명과 바꿔가면서 한 알에 낱알이라도 더 가져오기 위한 몸부림은 정말 죽음의 함정이었다. 그런 전장 터에서 국가의 발전을 위한 싸움은 치열했고 물러설 수 없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그것이 열매되어 오늘의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놓았는데 지금 민의의 전당에서 뭐하자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면 말이다. 작은 땅 덩어리 그 한쪽에선 호시탐탐 막강한 무기와 핵폭탄으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면서 잡아먹을 듯이 붉은 이빨을 벌리고 기회만을 노리는데 우리는 정치적 패 싸움이나하며 노래 부르고 향응에 졌어 감정만을 돋궈내자면 그 국가적 피폐를 누가 책임지겠는가 말이다. 민의를 책임진 의원들이여! 아무리 당략이 다르다고 지켜야하는 최소한의 기본적 도리마저 막무가내로 버리는 행동은 이제 멈춰야하는 것이다. 네 편이다. 내 편이다. 라고 편 가르기와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언질이나 행동을 멈추고 조국의 무한발전에 이바지하는 참 모습을 가슴 깊게 심어야 하는 것이다. 가난을 잊어버리고 부(富)의 행복을 국민 모두가 함께 느끼며 맛볼 수 있을 때 우리나라는 세계의 열강으로 우뚝 설 것이다.

이제 국민이면 누구나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입에 올려놓고 헐뜯고 물질적이나 정신적으로 망가트리는 행동은 멈춰야한다. 그래야 서로가 행복할 수 있는 진한 모습에서 선의에 경쟁을 하며 국민이 모두 잘 사는 복지국가를 만들어 세계에 우뚝 선 나라를 의원들 힘으로 건설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복지국가며 행복(幸福)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