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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바위가 주는 미소/석송 이 규 석
2018-03-15 06:56:53
galcheon44

■ 이규석 수필가
△경기 용인 출생
△서울 문리실과대(명지대 전신) 졸업
△《한국작가》수필 등단
△한국작가 동인회장
△한국문인협회, 성남문인협회, 한국작가, 반달문학회 회원
조회:49
추천:8

 

 

자살바위가

     주는 미소(微笑)

 

                                                                                                   석송(石松)이 규 석

바위몸체가 천길 낭 떨어지기 빙벽을 이루고 있는 티베트 고원 서남부에 위치한 간-디스 산맥의 험악한 산세 끝자락에 서 있는 거다. 수많은 산 봉우리중 하나를 지적하는 그곳엔 세계적인 대하천의 시작지점인 원천의 발원지라고 부르는 곳이다. 그곳엔 삶의 마지막을 지켜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아오는 곳이다. 살면서 고난의 인맥을 끊어내고 인생을 하직하고자 주로 찾아오는 곳으로 유명한 자살관광지로 이름이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장소다. 여행관광지로서 특이할만한 것은 세워놓은 듯 높고 험악한 산정에 헤일 수 없는 빙벽계단이 그것이다. 초입에는 맛있는 음식을 아주 저렴한 가격(손님이 원하는 가격만 지불받는다)으로 제공하는 식당이 있다. 그리고 고통을 이기지 못해 삶의 인생열차를 타고 마지막으로 차 한 잔을 시음할 수 있는 아담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찻집이 있을 뿐이다. 성찬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고 찻집에 들려 마지막 차 한 잔을 음미하면서 지난 과거를 더듬질해보는 시간을 잠시 할애하라는 표어가 건물 벽에 커다랗게 나부끼고 있었다. 이 아름다운 산정을 떠나는 그대는 일천년이 지난 후에 여기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인연을 버릴 것이냐? 라는 표어는 삶의 마지막 이별의 물음표로 삼을 수 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급한 마음의 사람이 그곳을 찾아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뭐하려고 발짝을 쉽게 띄면서오겠는가?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여기까지 걸어오는 길이 얼마나 오래 걸렸고 힘들었는데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잠시 가다듬는다. 그러나 자살을 방지하고자 하는 사람의 생각은 다르다. 이 좋은 세상에 태어나서 무엇이 부족해 아까운 생명을 인위적으로 버리려고 하느냐가 제일 큰 문제가 됩니다.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채우려고 노력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고 가슴이 아파 마음이 쓰리고 육신이 병들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으면 완쾌될 수 있는 것을 어쩌자고 아까운 생(生)을 쉽게 끊어 버리려고 하느냐? 그것이 당면한 문제가 됩니다. 인생은 살아가는 부류에 따라 각자 위치가 다르다고 봅니다. 부자와 가난은 애초부터 정해져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지요. 태어날 때부터 빈부의 격차로 갈라져있을 수도 있지만 대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게 현실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기의 운명적인 행동에 부담을 덜 느끼는 쪽과 많이 느끼는 쪽이 있기 마련인데 그 어느 쪽에 줄을 섰느냐가 삶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결과를 맞는 것입니다. 만약 부자를 원하면 그만큼 고통스러운 순간을 이기려고 많은 시간을 자기 자신과 싸워야하고 피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 그곳을 찾는 사람들을 분류하는 분류법이 상당히 발전되어있어 사람의 얼굴과 행동을 보고 얻어낼 수 있는 영감(靈感)으로 갈라놓을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정말 자살을 할 사람이냐? 아니면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냐가 최고의 분류법이지요! 상대의 이미지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얼굴에 쓰여 있는 표정을 가지고 감(感)으로 찍어내는데 대개는 99%정도 적중한다고 합니다. 매서운 눈초리로 얼굴표정을 읽어보면 그 얼굴에 쓰여 있는 역동적인 맥(脈)이 보인다는 것이 그 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판단법이라는 것이지요! 그래 생(生)에 마지막 만찬(晩餐)을 하기 위하여 준비를 하는 겁니다. 그러나 음식점 주인은 자살자에 대하여 판단이 서면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무료 비슷하게 제공합니다. 바로 그것이 자살자에게 베푸는 함정이라는 겁니다. 자살자가 식사주문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지요! 음식주문을 받으면 주인은 주방에다 손짓을 이용하여 암호를 발사합니다. 설사약을 얼마나 넣을 것인가 판단하는데 대개 식사를 대충 끝내고 화장실에 갈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키는 선에서 마무리를 하는데 손가락 두개를 동그라미로 그리면 급행이고 브이를 표시하면 완행이라는 암호랍니다. 손님은 식사가 끝나면 마음이 이상하게 화장실을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점점 급해지기 때문입니다. 식사가 끝날 무렵이면 아랫배가 부글부글 위장에서 몹시 급하다는 신호음이 발산되며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장(腸)에서 강력하게 연락이 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인정사정없이 아랫배를 옴켜쥐고 빠르게 화장실을 찾아 뛰어가면서 눈앞에 간판을 걸어놓고 줄행랑을 칩니다. 화장실에서 부직부직 시원하게 확 쏟아내고는 아주 작은 순간 자살자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는 결정적인 시간이 다가옵니다. 누구나 그 상황에 도래하면 모두 마찬가지로 비슷합니다. 그래서 화장실 갈 때의 마음과 갔다 와서의 마음이 달라진다고 했는지 모릅니다. 문제는 자살자가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이 식당주인의 비법입니다. 화장실에서 급하게 볼일을 다본 자살자가 화장실 안에 여기저기 붙어있는 삶의 아름다운 문구를 다 읽어보는 여유를 부린 다음 차분한 마음으로 차 한 잔 을 음미할 시간을 할애하고 싶어지면 상황은 끝나는 겁니다. 그리고 화장실을 나오면 마음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불안을 씹으며 식당을 들어설 때 생각을 모두 다 잊어버리고 마음에 안정을 찾는 겁니다. 마음에 여유가 생겨 차 한 잔을 주문하고 한 모금 한 모금 마시면서 살아가야할 앞날의 행복한 시간이 다가온다는 미래를 생각합니다. 앞에 놓인 찻잔에다 자기 마음을 모두 털어 넣어 과거를 마시는 아주 짧은 비전의 생활상을 티타임에 섞어 목을 남깁니다. 이렇게 독한 마음을 한 여름 눈 녹듯이 녹이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가 물러설 수 있는 자리가 아주 넓게 보인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살아야한다. 여기를 빨리 벗어나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워진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그 문제를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명에 대한 소유권자가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엔 하등 부정적인 생각을 지우게 되는 겁니다. 생명의 존엄은 타인이 이래라 저래라 관여할 문제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그 때 비로써 자살자에게는 얼굴에 핏기가 돌고 살며시 미소지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찾아오게 됩니다. 자살바위를 다시 한 번 쳐다보고 먼발치에서 손사래를 쳐줄 수 있는 여유를 보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자살자의 뒷모습을 보면 그곳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그들은 잠시라도 행복한 시간을 다시 얻게 됩니다. 그것이 자기들에게 찾아오는 손님! 그 이상이라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우리에게 삶이란 이렇게 찾아왔다가 마음을 다독이는 생각을 가르쳐주는 교훈이 되는 겁니다. 삶을 지킬 수 있는 행복한 모습은 교감신경을 뇌파에서 발사하고 오르가즘에 달하게 만드는 묘약의 성질! 바로 순간적으로 엔-돌핀보다 수백 배 강한 아이돌핀이 무한으로 생산되는 것입니다. 삶이란 인내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용기를 가지고 삶의 현장으로 다시 떠나는 겁니다. 다시는 자살바위에 찾아드는 걸음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르게 쳐다보는 인생 종착역을 향한 마음엔 여미지 못한 생각도 있겠지만 자신에 찬 용기와 행복을 찾아가야한다는 각오가 지난 흔적을 모두 지우게 됩니다. 그것이 이 작품을 쓴 작가가 남겨 이루고자하는 참 뜻이고 삶을 어우르는 논리적 희망을 그려놓는 글입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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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galcheon44    
2018-03-15    
07:02:50    
인생은 여유의 계곡에 들어서서 걷는 것이 아니다. 미끄러지면 다시 일어서고 쓸어지면 잡고 서기를 걸음마부터 계속되다
결국은 다시 쓸어지면 죽는 것이다. 아까운 시간 아깝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다스려야 자기가 목표하는 곳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ID : galcheon44    
2018-03-15    
07:06:06    
죽음을 쉽게 생각하지 마라 언젠가 죽음은 찾아오게 되어있으니깐
살아있는 시간이 아까우면 뭔가를 위하여 더 노력하면 그 보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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