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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문학, 신의 문법, 창세기 3장을 마치면서

신의 문학, 신의 문법을 시작한지도 벌써 이 년을 넘겼건만
이제 겨우 창세기 3장까지 마쳤다
하루에도 열 두번씩 더 생각하고 기도하며 연구도 하고
성경 8독을 마치고도 또 성경을 가까이하며 힘들게 구성하였다
하지만 이는 신의 문학, 신의 문법의 완성은 아니다
왜냐하면 아직은 미비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사야 34:16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하셨고 그의 신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물론 위의 말씀은 단어의 짝을 말하거나
문법을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말씀을 읽는 순간 문학을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는 말에서 순간적으로 우리 말을 떠올렸다
비슷한 말과 반대말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곧 문법으로 연결시켜 생각하게 되었다
첫째 그는 일어섰다 그리고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시 앉아 버렸다
둘째 그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하지만 별안간 치밀어들어오는 현기증에 그만 다시 주저 앉아 버리고 말았다
하는 예시를 놓고 일어섰다의 반대말로서 다시 앉아 버렸다를 투입함으로서
일어섰다, 앉았다 하면서 글에 운동력이 들어가 급기야는 생동감이 주어짐으로
글이 살아 움직이는 생태적인 성질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일어섰다라고 만 썼다면 일어섰다 하고는 다음 순서가 없다
다시 말해서 동작이 일시적으로 끊어지고 만다
그러나 수식어와 함께 일어섰다의 반대말인 앉았다를 사용함으로
글은 한순간의 동작으로 매끄럽게 잘 빠진다
다시 말해서 밋밋함에서 벗어나서 율동적인 글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슷한 말은 어떨까?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굴욕의 비슷한 말은 업신여기다, 모욕, 모멸 인데
이것으로 한 문장을 만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그는 내 아버지가 친일파였다며 내 얼굴에 침을 뱉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었다
순간 나는 나도 모르는 모멸감에 몸서리치며
내 마음에 다짐을 했다
나는 절대 내 아버지처럼 살지 않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평생 살아가면서
이 치욕스러운 오늘의 굴욕감에서 벗어나겠노라고
반대말과 반대말은 이는 바람에 대문이 삐걱거린다면 비슷한 말과 비슷한 말은
아스라이 핵심에서 멀어져가는 듯하면서도 가까워지고 가까워지는 듯하면서도
멀어가져가는 듯한 전율이 있다
한편 반대말과 비슷한 말을 섞으면 다음과 같다
내 말을 듣던 그가 갑자기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이내 찌랏한 현기증을 탔는지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한동안 서 있다가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
왜 그럴까?
나 혼자 느끼는 느낌인지는 모르지만
왠지 그의 가슴에 아무도 모르는 그만이 알고 있는
일상에서의 얻어진 듯한 그 어떤 모멸감에 순간적으로 이기지 못하고
노출된 듯 그렇게 쓰러지는 듯 했다
일어나더니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
일어나길래
왜 일어나는가 싶었는데
현기증에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반대말)
그 어떤 모멸감에 순간적으로 이기지 못하고 노출된 듯
그렇게 무력하게만 무너져내리는 듯 했다
아마 지금 저 친구는 굴욕감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워낙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센지라
어쩌면 그런지도 모르겠다(비슷한 말)
반대말의 엇박자가 나다가 비슷한 말의 사용으로
잠시 사건이 누그러지는 듯 하면서 핵심에서 비켜가듯
멀어지듯 서서히 상황은 질곡으로 빠졌다가 다시 꿈틀거리는 듯한 절정으로
살아 끝에서 다가온다
하지만 신학적인 해석과 그에 따르는 표현의 묘사에서 벗어나 순수한 문학으로
표현하고 묘사해내기에 그 한계를 느꼈다
너무 문학적으로 표현하여 묘사한다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성경을 가감하거나
그 뜻에서 벗어날 수도 있으며 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순수한 복음을 순수 문학으로 표현하고 묘사하기에는 아직까지는
그 길이 멀기만 하다
그 대표적인 한 가지 예로서 창세기 3장 15절을 들수 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위의 말씀을 순수문학으로 표현한다면 너무 간단하다
영적인 면을 배제하고 문자적으로 보면 된다
하지만 성경은 문자적인 해석에서 영적인 해석으로 들어간다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이 구절을 문학적인 단순한 묘사로 본다면
여자의 후손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될 수도 있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여자의 후손은 문학으로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결혼하지 않은 여자 즉 인간의 상식을 초월하여 영적으로 가능한
처녀가 성령으로 잉태하여 태어난 예수그리스도를 뜻한다
이러듯 신학적인 관점과 문학적인 관점은 참으로 좁힐 수 없는
아니 문학으로 도저히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영적인 것들이
어렵고도 난해 하다
이뿐만 아니라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심이다 인데
이 또한 어렵다
사단이 가롯 유다의 마음에 유대인들에게 은 삼십에 예수를 팔 생각을 집어 넣어
결국 아무 죄도 없는 예수를 유대인들이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고 만다
그리고 앞으로 예수는 이 세상 끝날에 사단을 결박하여 영원히 꺼지지 않는
유황불에 던져 넣는다
이것이 바로 지옥인데 바로 예수와 사단의 이러한 관계를 내포하고 있다
이런 성경의 비밀을 복음에 다른 것들이 들어가지 않게 싯적으로
혹은 문학의 그 어떤 한 장르와 같이 표현하여 묘사 할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성경은 성령의 감화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계시를 받아 쓴 것이며
다윗이 쓴 시편은 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도 바울이 쓴 서신서는 편지글이다
또한 애가는 연시와 같다
분명히 성경은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쓰신 문학작품이다
앞으로 꾸준히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사복음서에는 예수님이 말씀이 많은 비유와 은유로 되어 있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멋진 문학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