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향 시 읽기 행사를 마치고
2009년 4월 23일 오후 2시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책 함께 읽자" 행사를 우당문학회 주관으로 한국 가곡 예술 마을에서 성황리에 잘 마쳤다.
150여명의 내외 귀빈을 모시고 진행된 행사에서 1부 진행은 한국 낭송문예협회 회장이신 장충열 선생이 사회를 맡았다. 오프닝 시낭송<사랑, 그 낡지 않은 이름으로>를 시작으로 우당문학회 회장 유소례 시인의 인사말이 있었고, 부회장 최장순 수필가의 내빈소개가 있었다.
우당문학회 사무국장인 최연숙 시인이 우당 김지향 박사의 프로필을 소개 하였고, 현대 시인협회 신세훈 이사장의 축사와 전 동덕여대 조병무 교수의 축사가 있었다. 격려사는 한민족 역사 문화 연구원 김정오 원장과 한국 크리스천 문학가 협회 회장이신 이동희 선생이 해 주었다.
이어서 우당 김지향 박사의 "나의 시 세계"에 대한 진솔한 소회의 시간을 가졌다. 반백년이 넘는 세월동안 세상으로 빚어낸 우당 선생님의 시력(詩歷)과 모더니즘 시학에 대한 말씀을 에피소드를 곁들여 해 주어 내빈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현대시에 대한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행사를 더욱 빛나게 해 준 두 분이 있었다. 먼저 "가곡마을"의 아름다운 장소를 제공 해준 장은훈 선생이다. 이분은 성악가(바리톤)이며 작곡가 인데 김지향의 시를 노래한 가곡 <기다림>과 윤선도의 <오우가>를 열창을 해주어 큰 감동을 주었다. 또한 행사를 위해 특별 시 낭송이 있었는데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배우 문형주씨가 <봄, 명주실 웃음> <가을, 피카소의 물감 통> <봄날, 그리고 개울>을 낭송 해 주어 잔잔한 감동의 열기가 가곡마을에 넘쳐흘렀다.
계속되는 낭송에서 추영수 시인의<초봄의 귀밑머리> 이양우 시인의<추억 한잔>을 끝으로 제 1부 행사를 마쳤다.
제 2부 행사는 최연숙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먼저 케익 커팅(내빈 일동, 조병무 시인의 건배 제의)을 시작으로 김광선 목사의 아름다운 축가가 있었다.
이어진 낭송에서는 도경원 시인의<아, 저 노을> 정공량 시인의<가을, 그리고 지하상가> 최금녀 시인의 <그해 여름 숲속에서> 이영지 시인의<아침 뜰> 임솔내 시인의<스펙터클, 갓난아기> 신영옥 시인의<가을바람>이 있었고, 김경임 시인의 "워쉽댄싱"이 은혜롭게 펼쳐졌다.
계속해서 김지원 시인(청산)의<연가 풍으로> 조성호 시인의<다시열린 봄날에> 이상례시인의<어둠건너 하얀 마을> 이민영 시인의<비온뒤 풀밭> 이소연 시인의<휴일아침 봄비> 전민정 시인의<초록빛의 아이들> 낭송이 있었고 이어서 아동문학연구회 회장이신 엄기원 선생이 전자 색소폰 축하 연주를 해 주었다.
채선정 시인의<차표 없이 온 봄> 이은심 시인의 <창준의 독서법>은 구연 동화읽기와 퍼포먼스 형식으로 보여주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영주 시인의<살아난 새>를 끝으로 낭송행사를 마치고 단체사진 촬영과 우당문학 회원들의 조촐한 뒤풀이를 인근 "다래정"에서 가졌다.
조선일보가 펼치는 "책, 함께 읽자" 행사는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몇몇 행사에 참석 해 보았지만 이번 김지향 시 읽기 행사만큼 알차고 아름답게 치른 행사는 어디에서도 보기가 어려웠다. 성황리에 행사를 마친 그 저변에는 우당선생님의 50년 넘는 시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를 따르는 제자들과 문우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이를 증명하고 있음이다.
문학평론가 김봉군은 우당선생님을 일컬어 "노천명, 김남조 시인을 잇는 20세기 우리 여류 시사(詩史)의 거봉"이라고 평가한바 있다. (<김지향 시세계>,2007,2 도서출판 한글 18쪽)
평가에 걸 맞는 격조 있고 아름다운 행사를 마치게 된 것은 우리 모두의 기쁨이다.
(최장순 우당문학회 부회장)
메모
다음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