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방송(DSB) 문인글방_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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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기록이다. 기록은 역사다. 한국문학방송의 기사는 곧 대한민국 문학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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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문인글방에 글(작품)을 올릴 때 연가 행 구분 없이 글이 딱 붙어버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 문장(행)마다 끝에 꺽쇠 '<' 와 영문 'br' 그리고 꺽쇠 '>' 를 순서대로 표기해주시고
연 구분이 할 때는 '<' 와 영문 'br' 그리고 '>' 를 두 번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행과 연 구분이 잘 될 것입니다.

환각幻覺

2011-02-13 12:28:41

조회:1842
추천:126

환각幻覺

신 대 주

솔잎에 내리는 겨울 찬비에 귀를 씻으면, 멀리 동해바다의 맑은 파돗소리가

들려온다.

굶주린 떼 갈매기들 울음소리 들린다.

눈보라 휘몰아치는 들판을 걷노라면, 감꼭지처럼 새까맣게 말라붙은 할머니

젖꼭지에서

서강西江이 얼어터지는 신음소리 들린다.

철새소리 하늘로 사라진 구름 덮인 까마득한 허공중을 쳐다보면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천둥소리 들린다.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치악산 시루봉에 올라, 발 아래세상을 내려다보면

한눈에 삶과 죽음의 교차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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