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립니다"
문인글방에 글(작품)을 올릴 때 연가 행 구분 없이 글이 딱 붙어버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 문장(행)마다 끝에 꺽쇠 '<' 와 영문 'br' 그리고 꺽쇠 '>' 를 순서대로 표기해주시고
연 구분이 할 때는 '<' 와 영문 'br' 그리고 '>'
를 두 번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행과 연 구분이 잘 될 것입니다. |
|
|
|
|
|
고사리 |
2011-05-13 14:46:04 |
|
|
|
|
|
|
|
|
고사리
신 대 주
들찔레 가시넝쿨 늘어진 선상으로
도래미파 솔라시도, 도시라솔 파미래도
미풍에 허리를 걸친 사분음표 온쉼표.
한 음표 걸때마다 한 음절 따라오고
한 박자 사분음표 반 박자 팔분음표
한 가락 서강 아리랑 딱따구리 검은 목어.
바람에 체머리를 걸치는 8분 음표
낮에는 뻐꾸기가 밤에는 두견울음
아니면 멀리 떠가난 피붙이가 우는가.
어느새 낮달은 청솔이 꿰어 차고
불꽃에 취해서, 저 건너 푸른 동산
마지막 부르다 남은 가슴 아픈 노래를….
목줄이 터지도록 그 이름 불러본다
할머니 치마끈에 매달린 질긴가난
밤이슬 터지는 육성 여린 꽃잎 붉은 속….
엽록소 광합성은 몸속에 일지 않아
모발은 검게 자라 반세기 지난 세월
바람에 옥수수수염 나부끼는 흰 깃발.
봄 언덕 아지랑이 외줄을 타고 가는
광활한 허공너머 울음이 쏟아지는
꽃가루 가득한 골짝 아득한 산 메아리.
할미꽃 꽃 한 송이 길 숲에 돌아앉아
한때는 용광로로 들끓던 더운 불길
졸졸졸 시냇물소리 콱 막히는 가슴팍.
덧대고 살아가는 곰삭은 더부살이
곱게도 사셨구려 아직도 연한 속살
삭정이 불꽃 솟구치는 빨간 관솔 옹도리.
|
|
|
|
|
|
|
    
|
 다음글 : 물 거울 (2011-05-15 19:27:49) |
 |
| 이전글 : 개복숭아꽃 (2011-05-11 10:57:12) |
새 문인글방(한국사랑N)으로 바로가기 (아래 배너 클릭)
한국사랑N(http://kln.kr)에 새로운 문인글방이 개설됐습니다. |
| |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