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방송(DSB) : 사랑을 하면 가을도 봄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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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10월24일 20시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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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면 가을도 봄 (전자책)

사랑을 하면 가을도 봄 
전산우 사랑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겨울이 지나갔다고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 봄이 왔다고 꽃이 피고 꽃이 피었다고 네가 오는 것은 아니다. 꽃샘추위가 몇 차례 다녀가면 그제서 싸늘하던 뜰 앞에 봄이 오고 너도 오는 것이다.
  하루가 지나갔다고 밤이 오는 것은 아니다. 날이 저물었다고 별이 뜨고 별이 떴다고 네가 오는 것은 아니다. 안개구름이 저 멀리 물러가면 그래서 어둡던 하늘에 별이 뜨고 너도 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그런 것이다. 꽃씨가 가슴으로 날아와도 비구름이 산 너머에 그냥 머물고 마른 바람만 방랑자처럼 오락가락한다면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사랑에는 봄바람과 가을바람이 따로 없다. 사랑에는 밤도 없고 낮도 없다. 다만 화로에 묻어 놓은 불씨처럼 살아만 있으면 언제든지 타오를 수 있다.
  사랑아, 어서 오너라. 산을 넘고 내를 건너 아른거리는 아지랑이 속을 봄노래를 나직나직 부르면서 꿈인 듯 생신 듯 걸어오는 봄 처녀처럼.

― <시인의 말> 


     - 차    례 -    

서문 
시인의 말 

제1부 봄이 왔다고 해서
꽃은 아름답다 여자는 더 아름답다 
우리는 날마다 사람을 만난다 
나는 햇빛도 달빛도 좋아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먹는 밥 
어느 낯선 등고선에 주저앉아 있을 때면 
사랑의 무게를 재는 싸움에서 
봄이 왔다고 해서 
사모님의 누드 
커피와 당신 
사랑을 하면 가을도 봄 
입술은 사랑을 허락하는 문 
사랑의 완성은 
화가와 붓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상사병 
네가 꽃이 아니라면 
사랑의 저울 
가벼운 짐 
사랑의 정의 
우리 집에는 재미있는 책이 많이 있다 
구두와 나 

제2부 사랑은 바람과 같아서
아무래도 이 개나리바람은 
익은 밥 먹고 살면서 
그대는 행복한 사람 
달콤 씁쓸한 꽁트 
폭포수 
사랑의 허기 
사랑의 정체 
달랑 권총 한 자루 차고 
사랑은 바람과 같아서 
로트렉의 세탁부와 우리 엄마 
에라 나도 모르겠다 책임지세요 
사랑은 살과 대화를 하는 것 
꽃을 키워 본 사람은 
산다는 것은 딱지를 가라앉히는 것 
그것은 사랑이었습니다 
클림트의 여인들 
벚꽃을 더 좋아하는 것은 
이름을 잘 짓고 볼일이다 
아픔과 슬픔과 눈물의 공식 
목련꽃 매를 맞았다 

제3부 하늘이 푸른 날은
그날의 햇살이 아니었다면 
흔적 
불온한 날씨 
죽도록 사랑하다 너도 죽어라 
오래된 검은 가방 하나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이 웃으라고 
하늘이 푸른 날은 
후회 
담쟁이 
어머니의 누드 
사랑은 꽃처럼 하는 것입니다 
낙화落花의 언어를 해독하면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눈동자 거울에는 
그 남자를 사랑했던 세 여자 
살아 보니 사는 게 그랬습니다 
짝사랑 
꽃을 너무 좋아하다가는 
돈을 사랑한 여자 얼굴을 사랑한 남자 
두물머리를 지나갈 때면 
꾀병 

제4부 비극의 탄생
사랑의 마력 
저 여인의 주름살은 
아름다운 이별 
작은 풀꽃 
한 잔의 인생 
그 남자 그 여자 
그리운 매화꽃 
참된 사랑은 
오래 기다리면 기다린 만큼 
수묵담채화가 좋은 것처럼 
그대는 색의 맛을 제대로 본 것이다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내 이름은 모과입니다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아득한 세월을 흘러온 손의 역사 
비극의 탄생 
어느 누가 좋아하지 않으리 
물 같은 사람이 더 좋다 
어미가 부녀자라고 바느질만 하겠니 

제5부 여자를 모르겠다
내 아내가 최고다 
얼마만큼? 죽을 만큼! 
재회 
책 읽는 여인은 한 그루 포도나무다 
그냥이라는 말은 무책임한 말입니다 
사랑의 미로 
여자들이 붙들고 늘어지고 싶은 바지는 
달은 떠도 좋고 안 떠도 좋고 
그리 죽고 못 살겠더나 
팬티의 무게 
여자를 모르겠다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배꼽티를 입은 여자 
연인들이여, ♥처럼 사랑을 하세요 
우리 엄마 손 
감질나긴 거기서 거기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콘트라포스토 
그리운 날이면 맘껏 
사랑을 했더니 너무 행복해서 



[2022.11.01 발행. 172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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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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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월 (dsb@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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