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시인의 고택은 안면도 중장5리에 있다. 중장리 펜션타운 초입에 위치한 그의 고택은 바다와 저수지와 나즈막한 언덕이 병풍같은 아름다운 곳에 자리해있다. 기인으로도 알려져 있는 그는 기인으로 불리는 것을 달가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고택은 아직도 잘 보존되어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사실, 그의 고택은 아파트를 짓기 위해 헐어 버린다는 소식에 안면도로 긴급 이동 복원한 옛집이라 한다.
집앞에는 그의 고택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고, 좌측으로는 한 움큼의 민들레 군집이 있다. 생가는 생각보다 작은데, 아궁이가 중앙부에 덩그러하니 위치하고 아직도 사용이 가능해보이는 냄비가 정겹다. 고택 방문을 열면 세월을 족히 가늠할 문학고서가 가지런히 놓여져 있고, 안방에는 천상병시인의 영정사진처럼 그의 대표작이 유려한 문체로 액자로 걸린것이 시공간을 어지럽히듯이 덩그러하다.
이곳을 관리하는 시인의섬 펜션은 바로 곁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술을 전공한 주인장은 고즈넉한 이 언덕에 예설을 그려놓았다. 천상병문학관, 야외카페, 로즈가든, 15여개의 객실 외부,내부는 예술 갤러리라 불러도 좋다. 오로지 심미적 열정으로 그려놓은 그의 예술혼은 방문하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2011년 작고하셨다. 지금은 가족이 운영중이다.
정원앞에 서면 눈앞에 가득찬 바다를 보게 되고, 밤에는 지평선까지 이어진 갯벌로 변한 바다를 보게된다. 아침에 구름이 끼었다면 영화에서 보던것처럼 구름사이로 쏟아져 내린 햇살줄기를 볼수도 있다. 운이 좋아야겠지만...
여기서 바베큐를 먹긴 미안한맘이 들지만 그래도 이용할 수 있도록 잘 셋팅되어 있다.
펜션내부는 2인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동일한 인테리어가 없다. 하나하나가 직접 디자인한 예술이므로, 벽에 그려놓은 붓터치하나하나 놓칠 것이 없다.
물건을 놓고 돌아갔더라도, 선불로 보내주시는 주인장의 따뜻한 인심은 물밀듯 감동을 받게된다. 여태컷 광고한번하지 않고, 주로 지인들과 재방문자들이 이용했다 한다.
출처 : 시인의섬
이 뉴스클리핑은 http://dsb.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